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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임신, 출산

임신하면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흔한 불편함과 현실적인 대처법

by Mir_2015 2026. 5. 1.

임신 기간은 흔히 축복의 시간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몸의 모든 구석이 예전 같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참 많았어요. 육아중인 많은 지인들이 배 속에 있을때가 좋은거다~라고 말은 하는데, 우린 아직 애를 안낳아봤으니 공감도 안되고 그냥 지금이 제일 힘들잖아요? 소화는 안 되고, 자다 깨서 화장실 가기 바쁘고, 손발은 퉁퉁 부어오르죠. 특히 회사에서 갑자기 속이 쓰리거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면 집에 갈 수도 없고 당황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우리 몸이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는데, 즐길 수는 없더라도 임산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불편함과 이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미리 알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예요. 

 

가슴이 타는 듯한 역류성 식도염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입덧 겨우 끝났더니만 이번엔 식도염이라뇨 ㅎㅎ 끝이 없죠.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임신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위장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위산이 식도로 쉽게 올라오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커진 자궁이 위를 위쪽으로 밀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고 신물이 올라오면 밥 한 끼 먹는 것도 고역이더라고요. 이럴 때는 한꺼번에 많이 먹으려고 하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 해요. 제가 경험해보니 식사 후 바로 눕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는 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시도때도 없이 눕방을 찍었는데 이땐 많이 참았어요. 밥 먹고 최소 2시간은 앉거나 서서 소화를 시키는 것이 밤새 속쓰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기 전 상체를 살짝 높여주는 베개를 활용하거나, 위벽을 보호해주는 양배추 즙을 챙겨 먹는 것도 은근 도움이 됩니다. 맛은 없지만요. 

풍경 좋은 곳에 가서 따뜻한 차를 많이 마셨어요. 따뜻한 차도 물론 도움이 됐겠지만,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하잖아요? 탁 트인 풍경 바라보면서 한숨 한번 쉬고 나면 그래도 좀 속이 개운해 지는 기분이 들어라고요. 많이 힘들겠지만 잠깐씩이라도 여유로운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끊어질 듯한 허리와 찌릿한 손목 저림

배가 점점 나오기 시작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엄청납니다. 자세도 흐트러지고 배는 생각보다 진짜 무겁거든요. 거기다가 출산을 돕기 위해 분비되는 릴랙신 호르몬은 우리 몸의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들잖아요.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 느낌을 주죠. 허리 통증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자세가 생명입니다. 앉을 때는 허리 뒤에 쿠션을 꼭 받쳐서 지지해주고, 서 있을 때는 발판을 활용해 양발을 번갈아 올려주는 것이 좋아요. 그럼 그나마 붓기를 줄일 수 있어요. 

 

또 하나 제가 예상치 못했던 복병은 손발 저림이었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거나 찌릿찌릿해서 놀라신 적 있으시죠?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손끝, 발끝이 막 저리더라고요. 이게 몸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손목 터널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특히 저녁에 심해집니다. 이럴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이 꺾이지 않게 고정해주거나,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자는 것만으로도 훨씬 가벼워지니 참고해 보세요. 잘땐 손목 보호대는 빼셔야 합니다! 

 

빈혈 잡으려다 변비에 잡힐듯

많은 임산부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변비일 거예요. 호르몬 영향도 있을테지만, 빈혈 예방을 위해 먹는 철분제가 변비를 심화시키는 주범입니다. 전 살면서 단 한번도 화장실 가는걸로 힘들어 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땐 화장실에서 몇 번 식은땀 흘리고 나니 화장실 가는게 두려워지더라고요. 가만히 둘게 아니라 관리를 해줘야 해요. 우선 물을 정말 많이 마셔야 합니다. 저도 맹물 마시는 걸 힘들어 하는 사람인데 이땐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어요. 최소 하루 1.5리터 이상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챙겨 드세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키위나 푸룬 주스는 이미 임산부들 사이에서 천연 변비약으로 유명하죠.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과 유산균을 꾸준히 먹는 것도 잊지 마세요.

 

중요한 점은 임신 후기에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궁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낳을때 변을 보는 듯이 힘 주라고 하는데 후기에 화장실에서 잘못 힘 주다가 큰일 날 수 있어요. 만약 생활 습관을 바꿔도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절대 참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해 임산부용 변비약을 처방받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해 훨씬 안전한 선택입니다.

 

임신 중 겪는 이런 불편함들은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훈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에요. 남들은 다 겪는 거니까라며 견디기보다, 내 몸이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를 잘 읽고 적절히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무거운 몸으로 하루를 버텨낸 우리,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끔은 남편에게 다리 마사지도 부탁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나 자신을 충분히 아껴주세요.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야 뱃속의 아기도 행복하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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